문화·역사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개성

새무슨 2019. 2. 9. 12:02


이집트, 그리스, 로마는 모두 문명을 발전시킨 고대 제국이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겠지만 독특한 개성이 있다.


이집트의 통치 방식은 왕의 강한 권력을 통한 중앙 집권방식이다.

백성들의 억압과 고통을 댓가로 엄청난 효율성과 뛰어난 업적이 가능한 통치 방식이다.


그리스는 민주주의라 하지만 매우 독특하다.

사람 개개인의 개성과 능력을 극도로 존중하며 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헤로도토스, 히포크라테스,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아르키메데스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지식이 탄생되었으며, 이들의 지식은 현재에도 각 과목(분야)이 하나씩 만들어질 정도로 발전된다.

이들은 "건강한 육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로 대변되는 올림픽 정신 또한 현대의 스포츠로 이어져 왔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의 창의성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자유롭기만 한 분위기는 큰 제국과 사람을 통치하는 데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로마는 초반에는 공화정, 이후 왕정을 거치면서 어느정도 민주주의와 독재가 섞여 있지만, 로마를 관통하는 통치 정신은 '시스템에 의한 통치' 이다.

특정 뛰어난 개인의 자유와 훌륭한 창의 정신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주변 우매한 민중들에게도 널리 퍼트리고 받아들일 수 있게한 것은 분면 그들만의 문서화하고 제도화하는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뛰어난 개인이 만들면 멍청한 다른 개인이 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따르도록 한 것이다.

이로인해 현대에도 사용하는 문명의 반은 로마에서, 반은 영국에서 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로마의 시스템은 훌륭하며 이는 모두 제도화된 것에 기인한다. 군사 시스템, 상하수도, 신문 출판, 변호에 기반한 재판, 수로, 도로, 공중 목욕탕,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당시의 글래디에이터 격투 경기를 보며 현대의 우리는 로마인이 잔인한 민족이라 말하지만, 당시는 힘이 제일 센 놈이 부족장을 하던 시기로, 게르만, 켈트 등 다른 지역과 달리 로마는 힘만 센 놈을 격투장에 모아놓고 서로 싸우게 하며 이를 지식인들이 보고 즐기며 컨트롤 할 수 있는 엄청난 사회 체제를 이룬 것이다.


그리스, 로마 이후 중세는 단순 왕권 통치가 되면서 매우 쇠퇴했다. 농사보다는 사냥으로 고기만 먹던 게르만이 힘으로 로마를 명망시키면서 이렇게 된듯 하다. 그 좋은 상하수도 시스템도 이어받지 않아 거리에는 똥오줌이 가득했다. 다행히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그리스, 로마 정신을 다시 이어받으니 발전이 멈춰있던 중세 유럽이 다시금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 정신으로 산업혁명까지 이어갔다고 본다.


물론 문명의 발전보다는 신앙심에 모든 것을 바친 중세 시기는 그나마 깊은 신앙심에 대한 신의 보답으로 유럽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 유산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건축, 미술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도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