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자의 2가지 전략

새무슨 2015. 2. 23. 16:49


투자(뭐 투기도 포함)에는 다음과 같이 2가지 전략이 가능하다. variation 들이 여러개 존재하지만 결국 이 2가지로 귀결된다.

  1. 복리의 마술

  2. 레버리지 투자


1. 복리의 마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안정적이며 낮은 수익으로 장기 수익을 바라는 방식

  - 초기 몇년 간은 수익이 눈에 띄지 않지만, 꽤 장기간이 흐르면 의외로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견디기 힘들만큼 지루한 전략이다. 보통 대를 넘어가면 큰 이득이 되지만 현재 생애에는 큰 매력이 없을 것이다


2. 레버리지 투자

  - 변동성이 크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 초기 몇년 간에도 놀랄 만한 큰 수익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득이 없이 결국 파산하는 경우가 많다

  - 왜냐하면, 중간에 지뢰를 밟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지뢰는 그냥 손실 보는 정도가 아니라, 레버리지에 대한 손해를 모두 감당해야 하기에 대부분 파산하게 된다.

  - 그 파산 시점에서도 계속 게임을 하게 되면 또 몇년 안에 다시 회복+큰 수익을 내지만,

    일반 개인들은 파산 시점에서 더이상 게임을 할 수 없게 족쇄가 채워진다. (신용이 없어져 더 이상 레버리지도 불가능하고 게임에서 탈퇴)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단기간에 큰 이득을 보기위해 취하지만, 몇년 안에 반드시 지뢰를 밟게 되므로 돈을 버는 경우는 드물다.

    (왜 반드시냐 하면, 경제는 일직선이 아닌 파동 싸이클 형태이기 때문)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현대의 공격적인 금융권은 대부분 레버리지 투자 기법을 이용 한다는 사실.

20세기의 LTCM 사태 및 미국을 비롯한 2007 경제 위기 시절의 각국 대응 모습을 봐서도 알 수 있듯이,

큰 금융권이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 지뢰를 밟으면 정치권이 국민 세금으로 도와주게되기 때문이다.

즉, 지뢰를 밟아도 죽지 않으니(파산 하지 않으니), 단점을 없앤 레버리지 투자가 복리의 마술 기법보다 당연히 매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자기가 똑똑한줄 착각하는 일반 국민들이 이 위험한 레버리지 투자를 따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들이 금융권도 아니기에 지뢰를 밟으면 바로 파산하게 된다. (파산 정도도 다행이다. 보통 엄청난 빚에 허덕이게 된다.)

(그리고 실제 명망있는 금융사들은 자신들의 자본을 100%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게 아니다.

80% 이상 복리의 마술 기법을 쓰고 20% 정도만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 물론, 법인을 분리해서 혈세 과실을 따먹기도 하지만.)


특히나, 부동산에 투자한 일반 개미들은 알고보면 대부분이 다 이 레버리지 투자를 채택한 것이다.

얘기 했듯이, 레버리지 투자가 그렇듯이, 2000년대 초중반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뢰를 밟는 단계이다.

부동산이 반의반토막 나면 단지 손실 수준이 아니라, 파산, 나아가 큰 빚쟁이가 되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지뢰를 밟고 있는 상황인데, 나라가 어느정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금융사들에게 처럼 국민세금으로 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이 어떤 위치인줄 알고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