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세계, 천국과 지옥에 대해,
고대 및 여러 종교적 가르침과 NDE 체험자들, 그리고 스베덴보리(Swedenborg) 같은 영적 체험자들의 증언들을 종합해 볼 때, 필자 나름대로의 분석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즉, 아래의 글은 하나의 가설일 뿐이니 궤변이라 생각하고,
진실일 수도, 혹은 진실에 가까울 수도 있거나 아예 잘못된 사상일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판단하기 바란다.
하지만, 여러 상반되는 주장, 개념들이 결국 하나의 진실에 대한 다른 표현이란 여지를 둘 수 있을 것이다.
1. 죽으면 암흑 뿐이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육체가 죽으면 그 육체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신으로 남고 그 시신 또한 태워지거나 썩으면서 수분은 날라가고 남은 부분은 재가 되거나 다른 요소로 변화될 뿐이다. 즉, 없어질 수는 없다.
영혼 역시 똑같다. 이 세상 그 어떤 파동, 에너지 또한 형태만 변할 뿐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영혼, 의식 또한 사라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육체가 없어진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 의식만이 있을 뿐, 감각기관이 없기 때문에 볼 수도, 들을 수도, 촉감을 느낄 수도 없는 어둠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 뿐이다.
그 어떤 물질 세계의 사물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무한한 어둠과 정적 뿐.
2. 남는 건 영혼과 영혼들의 교류 뿐
어떻게 말하면 살아생전의 육체의 기능을 모두 상실했다고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육체에 의한 제약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 벗어난 제약이란 무엇인가 하면 바로 다른 영혼과의 교류가 가능해 진 것이다.
물질 세계에선 남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이란 그들의 대화와 얼굴 표정에 대한 시각을 통해서만이기 때문에 쉽게 남한테 마음을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육체의 제약을 벗어난 상황에서는 의식의 파장을 통해서든, 에너지를 통해서든, 어쨌든 바로 타 영혼의 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즉 상념의 교류가 가능해 진 것이다.
정리해 보면, 영혼은 모든 육체적 기능을 잃음과 동시에 하나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뿐이다. 무슨 우리가 배워 온 심판, 천국, 지옥 이런 물질주의적 장소란 없다.
나를 심판하는 옥황 상제도, 으리한 궁전과 온갖 미녀가 들끓는 천국도, 가시밭 불덩이 지옥도 없다. 그러한 것들은 물질 세계에나 존재하는 개념들이다.
3. 정신에 의한 천국과 지옥
그렇다면, 왜 그 무수한 가르침과 증언 들에서 천국과 지옥을 얘기하는 것인가?
여기서 정신, 의식의 특징을 알면 천국과 지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자, 눈을 감아 보자. 어둠이 보인다. 이 때, 멋진 해변가와 비키니 입은 미녀를 생각해 보자.
눈은 감고 있지만 그 장면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눈 감을 필요 없이 모니터를 보면서 생각해 보자. 그러면, 그 생각한 그 순간에는 눈에서 모니터는 보이지 않고 해변가가 보이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뇌에서 시신경을 닫고 뇌의 스크린에 내 자신이 만든 해변가가 디스플레이 된다. 바로 뇌는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상상하는 화면, 이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러한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되었다.
바로 이것이 정신, 의식의 특징이자 힘이다.
살면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의 것을 빼앗기 보다는 자기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즉 선한 사람은 이러한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한 남과의 따스한 사랑을 통해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죽어서 암흑만이 존재해도 다른 영혼과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무한한 행복을 느낄 줄 안다.
순수한 영혼은 살아 생전 자기 자신이 내면에서 생각해 왔던 아름다움, 좋은 이미지를 계속 생각해 온 그 무의식적 습관으로 본인 스스로 마법같은 세계를 만들어 버린다. 눈이 안보인다는 것은 결국 내 창조에 방해가 되는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리고, 타인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은, 또한 죽어서 영혼들과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너무 큰 행복을 누리게 된다. 서로 속일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같은 수준의 영혼들끼리 모여 그 사랑을 무한정 나누게 된다. 그보다 큰 행복이 없다. 남을 미워하는 영혼들과는 피해 버리면 된다. 그렇다고 그들이 어떻게 나를 해치거나 해꼬지를 줄 수도 없다.
반면, 살면서 돈, 물질에 집착한 사람, 혹은 남의 불행을 통해 쾌감을 느낀 사람들, 이들에게 남는 건 무엇인가. 그저 암흑 속의 괴로움 뿐이다.
우선, 물질에 집착하고 이를 인생의 목적으로 산 사람은, 죽어서 그 버릇을 못버린다.
그런데 어쩌랴. 물질도 없고 방법도 없다. 그러니, 어둠 속에서 괴롭기만할 뿐이다. 말 그대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불안과 공포심에 떨 뿐이다. 지옥이 따로 없다. 살아 생전 모아 놓은 내 재산, 내 명예, 내 집, 내 육체적 아름다움, 모두 없다. 그져 이를 빼앗아 올 남(그저 영혼인데)을 찾아 헤맬 뿐이다. 그저 내 의식이 제약 없이 만들면 되는 것인데 이를 깨닫지 못해 수천년 동안 헤맬 뿐이다.
그리고, 남을 사랑할 줄 모르고 속이거나 괴롭히던 사람들, 이들은 영혼의 세계에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영혼의 마음은 바로 드러나 다른 영혼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 그 누구와도 교류를 못한 채 외로울 뿐이다. 그 어떤 영혼이 이들을 좋아하고 서로 상념을 나누겠는가. 하다못해 같은 부류의 영혼 끼리도 서로를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서로 간에 교류를 피하게 된다. 이 어둠과 외로움이 수만년 지속된다, 이건 가시밭 불덩어리 쇠꼬챙이는 아니지만 지옥이나 다름 없는 기분이다.
정리해서 보면, 결국 물질적인 천국과 지옥은 없는 것이지만,
살아 생전의 습관화된 행위, 생각, 겸손함과 순수함에 의해 천국과 지옥이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 하나. 살면서 좀 나쁘게 살더라도 죽으면 그때부턴 그러한 천국의 행복을 누리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건 가능하지만 실제론 불가능하다.
사람은 죽으면서 물질 세계의 뇌도 잃어 버린다. 기억력, 분석력, 판단력은 없어지고, 내면 깊숙한 곳에 습관화된 의식만이 남는다. 계산적인 잔머리나 분석의 힘은 없다. 살아 생전 내가 완성해 놓은 의식만이 남게 되어, 결국 해 오던 방식의 의식 그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뿐이다. 말 그대로 내가 완성해 놓은 의식 그대로의 결과를 받게 된다.
어찌 보면 이것이 종교에서 말하는 공정한 절대 심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4. 종교적 가르침의 다른 표현
위의 내용을 보면, 결국 살아 생전의 행동에 의해 천국과 지옥이 극명하게 갈린다. 기독교의 가르침은 이를 표현한 것이다. 믿음의 힘(신앙심) 또한 천국으로 가는 중요한 발판이다. 물질적인 집착 대신 신의 사랑을 느껴온 사람들은, 영혼이 되어서도 그 따스한 조물주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따르면서 다른 어떤 집착에 빠지지 않는다. 그 무한한 빛과 사랑을 느끼며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물론, 살면서 돈, 쾌락, 미녀 같은 물질적인 천국을 얻기 위해 수단적인 방법으로 신을 믿고 기도해 온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결국 죽어서 그들이 바라는 물질적 보상은 없이 오로지 조물주의 사랑만 있는 것에 대해 시시함을 느끼고 속았다는 생각에 불만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신앙심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 물질적 쾌락을 다시 쫓는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불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윤회 사상과 열반의 경지.
물질적 집착만 추구해 온 영혼들은 영혼의 세계를 견딜 수가 없다. 그 집착물을 다시 얻기 위해 언제든 기회가 오면 다시 물질 세계에 태어나는 길을 선택한다. 그러다 죽어서 다시 저승에 와 봤자, 그 쉬운 천국의 방법을 깨닫지 못하면 또 다시 태어나는 것을 선택 반복할 뿐이다.
그러한 영혼이 언젠가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깨닫고 나면 쉽게 천국을 얻게 되고, 그러면 더 이상 물질 세계로 다시 돌아갈 필요성을 못느낀다. 이게 바로 깨달은 영혼이 오르게 되는 열반이자 영혼의 성숙이다.
물론, 저승에서 반복되는 괴로움의 지옥에서 수백년을 지내다 결국 순수와 사랑의 힘을 깨닫게 되는 영혼들이 있다. 대부분 물질적 쾌락이나 이기심에 그렇게 크게 물들지는 않은 중간 수준의 영혼들이리라. 이들은 이 단순한 이치를 깨닫는 순간, 누가 끌어 올려줄 필요 없이 바로 천국의 행복을 느끼게 되고 이 상태에 그냥 남게 된다. 다른 선한 영혼들의 교류를 받아들여 사랑의 상태가 되고 남을 미워하거나 물질적 추구를 놓아 버리게 된다. 또한 자신의 의식을 통해 좋은 환경과 이미지를 창조해 버리는 것이 곧 실재임을 알게 된다. 곧 이미 천국에 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은, 천주교에서 말하는 연옥의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연옥 : 지은 죄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겪은 후에 천국에 가게 되는 상황)
종합해 보면,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심판, 천국 및 지옥에 대한 가르침은 결국 하나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일 뿐이지, 그 정신과 가르침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국에 가는 것은 곧 살아생전 내 마음이 만들어 놓은 공든 탑이다. 방법은 너무나 쉽지만 잔머리를 굴려서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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