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크랩] 인플레이션인가 디플레이션인가. 그리고 금리.

새무슨 2015. 9. 30. 10:11


지난 경제 위기 이후 사람들을 혼란스럽게하는 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의 시대인가 디플레이션의 시대인가 하는 논쟁이다. 어떻게 이처럼 정반대의 주장이 함께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일단, 현재의 저금리만 가지고도 한쪽에서는 저금리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얘기한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저금리라는 건, 확실하게 현재는 디플레이션이 진행중이라는 의미이다.


금리가 아직도 '돈의 가격'이라고 주장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있다.

금리가 돈의 가격이라면, 짐바브웨같이 금리 수십퍼센트 였던 나라는 화폐 가치가 엄청 높고 엔화와 유로화는 휴지 조각이며 미국 달러는 아예 걸레 조각이겠군.


정확히 말하면, 금리라 함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1)'물가 상승에 대한 현금의 가치 보존분' 이다. 또 달리 결론적으로 표현하면 (2)'현재의 인플레이션 율'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현금의 가치 보존분? 그렇다.

현재 금리가 5%라고 해 보자. 1만원을 은행에 빌려 주었을 때 1년 후 500원을 벌었단 의미가 아니다.

지금 1만원의 가치와 1년 후 1만500원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1년 후 짜장면 값을 포함 모든 상품 가격이 그 정도 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500원을 벌었다고 써 버리는 것은 내 재산을 써버렸다고 보면 된다.


은행이 무슨 자선단체인가. 돈 가진 사람에게 재산을 더 얹어 주게.

딱 그만큼 화폐 가치가 하락했다고 보면 정확하다.


솔직히 주식,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주식, 부동산이 올랐단 얘기는 그만큼 현금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나의 재산 가치가 보존되었을 뿐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쉽게 수긍 못하는 이유는, 많이 오른 종목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체 평균을 봐야 한다.

부동산도 과거 강남을 생각하지 말고 전국 평균을 봐야 한다)


결론을 얘기하면 재산은 노동에 의해서 벌어서만이 증식될 수 있는 것이고, 나머지 재테크는 결국 가치를 유지하는 수단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평균을 봐야 한다. 운에 의한 요소를 제외하고)


여러 국가와 시대를 잘 관찰해 보기 바란다.

어김없이 당시대 금리와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은 동일하다. 심지어 임금인상률마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더더욱 심지어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 상승률까지도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이제 무슨 의미인줄 알겠지. 바로 금리를 보면 현재 인플레이션 시대인지 디플레이션 시대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의 예를 들어 볼까.

  - 현재 대한민국 (2009년 이후, 1~2% 금리)

  - 현재 미국 (2009년 이후, 제로 금리)

  - 20년간 일본 (제로 금리)

  - 한동안의 유럽 (1~2% 금리)

이 시기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률)이 어떠한지 찾아서 비교해 보기 바란다.

부동산, 주식 상승률 및 임금상승률도 함 찾아 보면 그 정확한 일치함에 놀랄 것이다.


그럼 고금리 시대의 예를 들어 볼까.

  - 70,80년대 대한민국 (꽤 높은 금리)

  - 2000년~2007년 이전 까지의 대한민국 (4~5%정도 금리)

  - 중공 시절 이후의 중국 (6~7& 금리)

  - 1,2차대전 이전의 독일 (100% 이상의 금리)

  - 각종 경제난을 겪은 아프리카 국가들 (100% 이상의 금리)

마찬 가지로 찾아서 각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률)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우리나라를 한번 볼까.

과거 70,80년대 고금리 시대에, 고금리라서 디플레이션이 왔는가? 오히려 엄청난 인플레이션 시대였다.

고금리 시대라서 현금 가진 사람이 왕이었나? 당시 현금 가진 사람은 소외되었고 부동산, 주식 상승이 엄청났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현금 가진 사람이 엄청난 복리로 돈을 불린 것이나, 부동산, 주식으로 돈 번 것이나 매한가지였다. 그냥 화폐 가치가 높은 금리만큼씩만 매년 떨어졌을 뿐이다.

(금리=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률)=임금인상률=부동산/주식 상승률=경제성장률 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동산/주식 상승은 당연히 전국 평균을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2008년 이후 저금리 시대에는 과연 혐금 가진 사람이 바보되었는가?

2007년 중반 주가 지수가 2100이었다. 부동산도 고점이었고. 아직 당시 수준을 회복 못하고 있다.


저금리라서 현금이 휴지가 된 것이 아니라, 현금 가치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예를 볼까. 다들 알고 있듯이, 지난 20년간 오직 현금 가진 사람만이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꾸준한 디플레이션 시대로 모든 자산이 붕괴되는 현상이기에,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어야 옳은 시기였다.

그런데 실제 은행에서 보관료를 받았으니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맞다.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지만(인구 구조 변화 등), 현재 우리나라 금리 1.5%는 정확히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 경제 성장률이 1.5%밖에 안됨을 얘기해 주는 것이다. 임금인상률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아직 잘 모르고 돈 가치가 낮아질까봐 부동산을 구입해야 하나 걱정을 한다.

대기업들은 좀 잘 알고 있는듯 하다. 70,80년대에 엄청난 빚을 지면서 실물에 투자를 했고, 지금은 사내유보금(현금)을 쌓아 놓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주식은 금리 5% 넘어갈 때 급성장했음을 알아야 한다. 위에 예시로 늘어선 각 시대, 국가들 다시한번 보기 바란다.


금리를 조정하여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게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면 왜 중앙은행들이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디플레이션을 막지 못하고 하이 인플레이션을 막지 못하는가.

금리는 그렇게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의 경제 수장이나 중앙은행장들이 마음대로 금리를 정하는 것 같지만, 정확하게 현 경제 수준에 따라 정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오직 현 경제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일 뿐이다. (참고로 실물 금리는 정확히 수요,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온다?

푸훗.. 1,2차 대전 이전의 독일이나 아프리카 짐바브웨 같은 국가들 하이퍼 인플레이션 올 때 금리는 100%~200% 이상이었다. 돈 가치가 그만큼 매해마다 반토막 이상 하락하고 있음을 금리의 정의가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최근에는 화폐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또한 무식한 소리일 뿐이다. 일간지 기자가 이런 얘기를 하니 참으로 걱정될 일이다.

800원, 900원 짜리는 1000원에 맞추어진다? 그럼 마찬가지 논리로 1100원 1200원 짜리는 1000원에 맞추어질 것인데 왜 한쪽 면만 볼까?


사람들이 돈의 착시 현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오른다?

솔직히 스스로 생각해 보자. 월급이 삼백만 원일 때 소비를 더 하겠나, 아니면 삼천 환일 때 소비를 더 하겠나.

돈에 착시가 어디있나. 그리고 달러와 유로를 사용하는 미국과 유럽은 월급으로 보통 삼천 달러 받을 텐데 왜 물가가 유지되고 있는가.


막말로 우리가 원화 포기하고 유로화나 달러를 사용하면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단 말인가?


오히려 반대로, 지금 원화처럼 화폐 단위가 크면 돈에 대한 감각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짐바브웨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보면 화폐 단위를 바꾸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온 게 아니라,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왔기 때문에 이를 멈추어 보고자 화폐 단위를 바꾼 것이다.

1억원보다는 1백만원이 되면 좀 현실적인 단위가 되어, 사람들이 돈을 집어 던지는 현상을 막고 급등하는 물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짐바브웨 같은 나라와 우리나라는 비교를 하면 안된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대와도 다르다. 바로 세계 경제에 편입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 경제 상황과 맞지 않게 인위적으로 화폐 가치를 조정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십분 양보하여 화폐 개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사람들이 예상한다고 가정해 보자.

외국인 투자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부터 원화를 집어 던진다. (금을 사고, 달러로 바꾸고..)

집어 던지는 순간 시장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결국 다시 균형으로 돌아오게 된다.

정확히 현 경제 수준으로 화폐 가치가 돌아오면서 1.5%의 금리가 복귀되게 되어 있다.

(이 부분은 또한 전세계 아비트러지들에 의해서 순식간에 균형으로 조정된다.)


짐바브웨 같은 외국인 투자가 없는, 세계 경제에 동떨어진 국가는 막말로 지도층이 마음대로 화폐를 바보로 만들 수도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도 그런 면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나라는 웬만한 대기업과 은행의 주식 반 이상이 외국인 소유일 정도로 세계 경제에 편입되어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그만큼 들어와 있다는 얘기다. 지도층이 마음대로 화폐 가치를 바꿀 수 없다. 단위는 바꿀 수 있어도 가치는 바꿀 수 없다.


그리고 끝으로, 은행에 돈 빌려서 부동산, 주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크게 봐서 말이다.

왜냐하면 금리 만큼만 부동산, 주식이 상승하는데, 여신 이자는 그것 플러스 은행원들 월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 평균 상승보다 높을 것이라는게 확실한 부동산, 주식 종목에만 그러한 무공을 쓰기 바란다.



출처 : 부동산
글쓴이 : 삼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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