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화

[스크랩] 지옥-스베덴보리가 본

새무슨 2019. 5. 18. 10:56

제9장 지옥은 자기사랑의 왕국

 

-그곳은 증오와 적의만이 남아

지상의 사람들은 지옥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지옥의 실상을 직접 보면 미치지 않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 스베덴보리는 천사들의 특별 보호 가운데 견딜 수 있었다.

지옥을 경험하고 돌아와 지상에서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느 날 안내천사는 두 명의 천사와 함께 왔다. 스베덴보리는 의아해서 물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여러 분이 오셨나요?”

안내천사가 대답했다

“스베덴보리씨 지옥에 가려면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여기 두 분의 수호천사가 당신을 호위할 것입니다”

“지옥이 그렇게 위험합니까?”

“가보시면 압니다”

 

스베덴보리는 지옥에 있는 그들을 자세히 보기 위해 고개를 길게 내밀다 그만 ‘앗’하는 외마디 비명과 동시에 눈을 감고 몸이 휘청하며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수호천사들이 두 팔을 붙들어 부축했다. 스베덴보리는 잠시 후 눈을 뜨고 한동안 정신이 멍한 상태였다. 이것이 사람의 모습인지 짐승의 모습인지 도대체 구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둘러앉아 있는 지옥영인들의 눈은 당장이라도 시뻘건 불을 뿜어낼 것만 같았다. 지상에서 마귀니 악마니 하는 소리도 들었고 또 그림으로 그려진 지옥의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직접 목격한 광경은 상상을 초월했다.

 

스베덴보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 중앙 거인이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였다. 거인의 쇠를 긁는 듯한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가 동굴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이놈들아! 너희들은 오늘부터 우리 지옥계의 영이 됐다. 너희들은 여기 지옥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영광을 타고 난 행운아들인 것을 아느냐 말이다. 너희들의 사명은 이제부터 우리를 본받아 지상에 있는 많은 인간들을 유혹하여 이 어두운 곳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천사의 지옥에 대한 설명은 계속되었다.

“지옥은 모든 것이 천국과 정반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선이 악이 되고, 진리가 위선이 되며 사랑이 증오가 됩니다. 이곳 지옥은 자기 욕망이 곧 하나님 입니다. 지옥의 즐거움은 남을 해치는 것,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 자신들 지배 아래 들어오지 않는 자를 고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주님의 통치하에 있습니다. 서로 가해하며 즐기는 이곳도 과도한 상해와 고문은 천국천사들에 의해서 금해져있습니다.

 

지옥이야말로 영원한 죽음입니다. 단 하나의 영체도 죽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지만, 사실 지옥은 영원한 영적 죽음이 있는 곳입니다.”

 

 

- 우리의 마음이 천국과 지옥과 같아

“이 지옥의 고통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형벌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를 치고받으며 고통을 줍니다.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은 싸움이 지옥 전체에서 하루에도 수천만번씩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자기사랑, 이기주의, 정욕의 만족만이 가득합니다. 여기서는 욕망이 곧 하나님입니다.”

 

천사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여기 지옥에 와 있는 영들이 이곳으로 온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자진해서 온 것입니다. 아니, 이곳 외에는 갈 곳이 없는 영들입니다.”

                                        ♣참고 :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p114-128

 

 

- 누가 지옥에 사는가

인간의 조상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없었다면 지옥은 아예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옥은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다. 지상에서 타락하여 천국의 인격을 살지 못한 인간들이 있어 할 수 없이 생겨난 곳이다. 말하자면 지옥은 영계의 ‘쓰레기통’인 것이다. 어찌 자비의 하나님이 이 지옥을 창조했겠는가. 지옥은 ‘자기사랑’의 왕국이다.

 

스베덴보리는 지옥에서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지옥영인들을 만났다.

지상에 있을 때 표면적인 명예만 추구하다가 지옥에 온 영, 달콤한 유혹으로 무수한 여자들과 간통을 저질렀던 호색한 영, 말은 청산유수로 하면서 행동은 그와 정반대인 간악한 영, 온갖 사기를 벌였던 영, 살인자, 강도, 해적등 잡다한 지옥영인들과 만났다.

 

지상에 있을 때 아주 유복한 환경에서 사치하고 호의호식했던 한 여성은 지옥에서는 넝마와 같은 옷을 입고 여기저기 지옥의 뒷골목을 뒤지고 먹을 것을 구걸하며 다니는 거지 신세였다.

또 영계에서 거지도 보았는데, 그들은 지상에서 노동이 싫어서 거지나 노숙자로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영계에 와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나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스베덴보리는 자살로 지옥에 온 젊은 영도 만났다.

 



- 선영과 악령의 사람 빼앗기 싸움

이 땅에는 수많은 선영들이 내려와 인간들을 돕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옥의 악령들도 지상에 내려와 여러 가지 악행을 저지른다. 자살영도 지상에 살면서 악한 영인들의 영향을 받다가 결국 자살로 자기파멸을 맞은 자다.

지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들을 보내 수호해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옥영들도 반드시 한 사람에 하나씩 따라다닌다. 인간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지상의 인간 하나를 놓고 선영과 악령이 사람 빼앗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선영이 있는 한 절대로 악령은 침범하지 못한다. 선영의 힘은 만능에 가깝다. 그러나 선영이라해도 무조건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어느 쪽으론가 기울어지기 전에는 선영도 악령도 중앙의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는 없다는 천리법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완벽한 자유의지를 허락하고, 인간의 의지에 의해서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을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마가복음 9:48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 16:27-31

 

                                      ♣참고 :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p215-229